- 2011년 11월 9일(수) : 박진형 기자

 

해외수출 모델 구축, 한국형 DME 기술개발 등 미래 밝아
높은 가격·낮은 열량에 대한 시장불안 해소 급선무

▲ DME(Dimethyle ethere) 연료의 확대보급이 내후년으로 다가오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한국가스공사 인천LNG생산기지에 있는 DME 실증설비의 모습.


[에너지경제 박진형 기자] DME(Dimethyle ethere) 연료의 본격 확대보급사업이 내후년으로 다가오면서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청정에너지라는 점, 수송과 저장이 용이하다는 점, 기존 LPG 설비에 호환성이 높다는 점 등 많은 장점들이 DME 확대보급사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당장 관련법령을 정비하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들도 남아있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DME와 관련한 상용플랜트 기본설계를 완료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의 DME 기술 라이센스 확보를 위한 상용급(30만톤/년) DME 플랜트 기본설계로, 핵심원천기술 개발과 엔지니어링 기술 사업화를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범용 설계로 구성해 사우디를 비롯한 모잠비크, 말레이시아 등에 적용가능할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이렇게 발빠르게 사업모델개발에 나선 것은 앞으로의 DME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에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현재 전 세계 DME 시장의 95% 이상을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시범보급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향후 LPG 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는 관측들이 나오면서 DME 수요 증가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백영순 박사는 "당장 다가오는 2015년 중국에서만 100만톤 가량의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우리가 개발한 K-DME 모델이 장치비용 절감이나 간단한 공정 등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사업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DME 연료에 대한 국내에서의 기대는 높다. 2009년부터 2년간 진행된 시범사업에서 사용자의 92%가 혼합연료 사용 시 만족하거나 기존연료와의 차이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또한 사용자의 76%가 가격이 저렴하다면 혼합연료를 계속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 기존연료와 비교해 열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9%에 그쳤다.

한국LP가스공업협회 한정철 부장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DME-LPG 혼합연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며 "요식업을 중심으로 하는 일부 시설에서 낮은 열량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했지만, 이는 각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보이며 보편적인 부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못한 과제들도 남아있다.
우선적으로 가격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시범보급 차원에서 DME가 무상으로 공급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유상으로 공급될 경우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백영순 박사는 기존의 프로판 유통설비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공급가격에 대해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혼합연료 공급가격을 프로판 20㎏용기 4만929원을 기준으로 잡았을 때 프로판 70% 공급시 3만8473원(6% 연료비 절감)으로, 프로판 80% 공급시 3만292원(4% 연료비 절감)으로 예상되기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DME 가격경쟁력을 위해선 MMBTU당 2달러 정도의 가스전 개발이 이뤄져야하지만 그 이상의 비용이 나온다고 해도 내부수익률(IRR)의 조정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열량에 대한 부분도 여전히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소에서는 기존 LPG만 사용했을 때에 비해 열량이 낮아 LPG사용량이 많아진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실질적인 가격인하 효과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LPG에 비해 낮은 기화력을 갖고 있어 보일러 등을 작동할 때 불착화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연구원 김영규 연구원은 "기존 LPG 사용시설에 혼합연료를 적용했을때의 안전성과 효율에 대한 연구를 한 결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무재료 내가스 성능 평가 실험에서도 개선된 고무재질을 사용할 경우 고무부식 등의 문제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혼합연료를 넣은 보일러 성능시험에서도 기존 LPG 사용과 비교했을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열량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프로판 가스와 비교했을때 3일 정도의 양에 해당하는 혼합연료를 추가 공급하면 된다는 입장도 밝혔다.

DME를 다양하게 활용해야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한다는 부분도 있다. 가정 및 상업용 DME-LPG혼합연료 사용뿐 아니라 버스 또는 트럭용 경유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석유관리원 임의순 박사는 "최근 연구결과 DME-LPG 혼합연료의 장기 저장안정성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DME가 향후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석유대체 연료로 차량 성능평가를 실시한 결과, 혼합연료를 적용한 LPG 차량의 배출가스, 연비, 가속성 및 출력은 LPG 차량 대비 동등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6만Km 장기 내구평가시 특별한 차량트러블이나 주행 불안정성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현재 휘발유 차량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LPG 차량 비중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임 박사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혼합연료 상용화를 위한 법령 정비 문제도 제기됐다. 실제 혼합연료를 연료용 가스에 포함하는 부분, 용기 별도표기 기준, 혼합연료 적용 보급 제외대상표기 등 액화석유가스와 관련한 법령을 재정비해야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이은경 사무관은 앞으로의 연구개발과 사업전개방향에 따라 DME 사업과 관련한 법령 정비를 검토하겠다는 의향을 비쳤다.

이밖에 DME 가스전 확보 등의 문제도 제기됐지만, 이는 현재 진행중인 사업이며 향후 국내에서 개발된 DME 플랜트 모델을 통해 정식계약 체결시 유리한 입장에서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2013년 본격적인 확대보급을 앞두고 있는 DME 사업은 향후 차량용 충전시설 및 혼합연료 차량 내구성 연구를 통해 개발된 DME 엔진을 활용, DME 트럭까지 확대 될 전망이다. 또 벙커C유를 사용하는 산업용 보일러와 지역난방, 기계식 디젤엔진 버스와 트럭도 DME 연료 적용을 검토중이다. 특히 석탄 발전을 하는 화력발전소에 DME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DME와 관련한 다양한 활용방안과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 당면과제들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가가 가장 큰 변수”라며 “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출처 : 에너지경제, 박진형 기자